오늘 새벽기도회의 본문은 창세기 8:13~22절이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1. 홍수가 끝나다.
2. 하나님의 말씀 -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3. 노아의 번제
4. 하나님의 응답 -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노아가 경험한 대홍수에 대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죄로 인한 심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결코 인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아닐까?
포로 상태로 있었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도 창세기 본면은 남은자 사상으로 읽혔을 것이다.
여전히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않겠지만"
하나님은 인류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라 본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선포된 메시지는
본문의 맥락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가 언급되었다.
항상 그렇지만 이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고 무엇이 하나님의 방법이고 무엇인 하나님의 때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본문과는 무관하다.
기껏 본문과 연결한 것이 노아는 홍수때에 하나님의 때가지 기다렸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지 않은가? 홍수 중에 기다리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으라고?
그것이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말하기엔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두번째 노아의 번제는 현대의 예배와 같은가?
더 구체적으로 구약의 제사와 현대의 예배는 같은 것일까?
장장복교수는 그의 책 "예배학 개론"에서 예배를 "하나님을 신앙하고 숭배하면서 그 대상을 경배하는 행위 및 그 양식"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구약에서는 "아비드"라는 히브리어-"봉사", "섬김"의 의미 와 "샤하아"라는 단어-경배하는 행위-를 통해 그 의미를 구현하고 있고 신약에서는 "프로스퀴네오"(순종하다), "라트레이아"(섬김), "레이투르기아"(예전, 봉사)의 단어를 사용하고있다라고 말한다.
구약의 제사가 현대의 예배인가라는 질문은 꽤나 신학적인 질문이긴 하지만
구약의 제사와 현대의 예배는 의미의 연속성은 있을지 몰라도 동일한 행위로 이해할 수는 없다.
오늘 본문에서도 노아의 번제에 대한 목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아직 5대 제사가 제정되기도 전의 본문이기에 번제의 목적인 하나님 앞의 간청이나 탄원일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밖에 없다.
오늘 본문에서 노아가 번제를 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응답이다.
그런데 그 응답에 대한 해석 또한 자의적이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인류가 죄인이지만 그에 따른 고통도 따르겠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심판은 죄의 대가를 치르는 거지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어떻게 여기서 도출될 수 있을까...
"죄 용서는 하나님이 하시는것"이라는 말이 노아의 번제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이른 아침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것은 참으로 고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때에 잘 준비되지 않은 설교를 듣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차라리 별다른 설교 없이 성경 낭독이 더 유익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설교를 듣고 어떻게 기도하란 말인가?
그리고 기도회라고 해놓고 기도시간은 알아서 하라는 게 기도회인가하는 의문이든다.
하지만, 그 시간을 계속해서 지켜야하기에
이렇게라도 성경본문을 다시 읽어보고 정리하며
나 나름대로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봐야겠다.
'새벽본문 따라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10장 - 노아의 족보 (feat. 니므롯) (0) | 2021.05.27 |
---|---|
5월 26일 - 가나안의 아버지 함을 저주한 노아 (창 9:18~29) (0) | 2021.05.26 |
창세기 9장 무지개 언약 (0) | 2021.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