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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회자의 갑질은 인격의 문제, 해결이 안되는 이유는 구조의 문제

'갑질'이라는 단어를 국립국어원에서 조회가 가능한 우리말샘에서 그 뜻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라고 정의하고 있다.

 

'갑질'이 한국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일명 '땅콩 사건'이라고 불리우는 대한항공 이륙 지연 사건(나무위키 링크)이다. 

또 생각나는 것이 박찬주 대장의 사건(나무위키 링크)과 양진호 위디스크 대표의 직원 갑질 사건(나무위키 링크)이다.

 

일련의 이러한 갑질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는 부당한 위아래 관계를 꾸준히 개선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SNS를 통한 연락을 근절한다(“퇴근 후 카톡 지시하면 근무시간으로 간주”, 매일노동뉴스)는 뉴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그리고 갑질에 대한 뉴스는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교계에도 갑질 이슈가 공론화되었다.

 

담임목사가 부목사에게 하는 갑질의 이야기들이다.

"목포사랑의교회 백동조 목사, 부교역자들 '가르마' 불량하다며 강단 불러내 공개 망신", 뉴스앤조이 

'담임목사 목회에 피해 발생하면 책임지고 권고사직'…광진교회 민경설 목사, 부목사들 서약서·사직서 강요, 뉴스앤조이 

담임목사 해외여행 시 부목사들 공항 도열…설교 리포트 강요, 부목사 아내 새벽 기도 체크도,뉴스앤조이 

[기자수첩] 담임목사 수발들려고 신학 공부한 사람은 없다,뉴스앤조이

 

뿐만 아니라 교회 내 직원들이 경험하고 있는 애환도 크게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갑질 이슈 중에 하나다.

"교인들은 잘 모르는 n년 차 방송 간사의 애환", 뉴스앤조이

 

왜 그런걸까?

 

1. 기본적으로 인격의 문제이다.

같은 조건일지라도 쉽게 갑질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대형 교회 전도사로 있을 때 이야기다. 

대형 교회이다보니 부목사의 수가 많았다.

그들은 여전히 담임목사에겐 '을'이었으나, 전도사에겐 '갑'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곧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을 사람들이었기에 실질적으로 전도사에겐 지역교회 담임목사와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전도사로서 곧 담임목사가 될 부목사를 밀접하게 관찰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부목사 중에는 자신의 일을 아무런 죄 의식 없이 전도사에게 떠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일과 전도사의 일을 잘 구분해서 무리 없이 일 처리 하는 사람도 있었다.
최악의 사례로 자신의 대학원 숙제와 논문을 전도사에게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 들었다.
동등한 환경에서 자신보다 약자인 전도사를 대하는 태도는 제각각이었다.
이는 개인 별 인격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갑질을 '정신병'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도파민에 취한 뇌…'갑질'도 병이다, 메디컬옵저버

 

도파민에 취한 뇌…'갑질'도 병이다 - 메디칼업저버

뇌 이상과 관련…도파민 수치 비정상 현재 미국은 소위 '권력중독'에 따른 폐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제 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는 사람들에서 나타나는 특징 분석을 비롯한 치료법 등

www.monews.co.kr

 

그 밖에도 한국부패학회에서 나온 갑질유형 별 사례분석에 관한 연구(이정주, 윤해성)를 보면 갑질의 원인을 아래와 같이 분석하고 있다. 

 

이정주(Lee, Chung Joo), 윤해성(Yoon, Hae Sung). "갑질유형별 사례분석에 관한 연구." 한국부패학회보, (2020): 41

2. 갑질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면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   
   갑질은 구조의 문제다.

사회에서의 구조문제는 위 표에 잘 나와 있다.

교회도 한국사회의 문제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다만, 교회의 구조는 한국사회의 구조보다 후진적이라는데 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아래에 삽입한 김한원 목사의 생각에 동의한다.

 

 

 

결국, 교회 내 갑질의 문제는 개인의 인격의 문제이면서 한국사회의 문제이고 교회 전체 구조의 문제이기도하다.

이 문제가 공론화 되었으니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진짜 문제는 갑질을 하는 당사자들이 문제의식이 없다는거다.

뉴스앤조이에 취재한 목포사랑의교회나 광진교회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제 교회 현장에서 갑질을 저지르는 당사자도 본인이 갑질을 하고 있는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본인을 공격하는 언론이나 대상을 악마화하기 바쁘다.

 

그러니 해결책이 나오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답답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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